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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073 |
|---|---|
| 작성자 | 청오 |
| 작성일자 | 12-02-16 14:13 |
| 생년월일 | 19850809 양력 |
| 태어난시 | 12 |
| 성별 | 남자 |
| 이메일 | crow13@lycos.co.kr |
| 제목 | 진로문제입니다. |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주역강의 책을 보고 감명을 받아, 손 가는데에 두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자주 꺼내 읽고 있습니다. 이런 책을 써주신데에 대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올해 나이 28살이 됩니다. 그런데 올 해가 되어서야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는 소설가가 꿈이고, 목표였던지라 취업준비는 게을리 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작가가 되려면 노력을 해야했는데, 그 핑계로 못해본 연애니, 술이니, 담배만 해댔습니다.
학교를 졸업할 때쯤,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행정고시를 준비해보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군대가기 전에는 그 말씀을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제대 후에 아르바이트니 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해보니 그리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시험이 만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참에 속만 썩여드렸으니까, 시험 준비 열심히 해서 합격하여 효도 한 번 해드리자 하는 마음에 준비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이고, 사회적으로 명망도 있다는 게 맘에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직까지 소설가는 못 되더라도 예술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공무원이 된다면, 나중에라도 실질적인 여러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의욕과는 다르게 준비하는 과정은 지지부진하고, 힘듭니다. 자격시험격인 한국사 시험이나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데 성적이 한참 모자랍니다. (한국사 시험은 총 세 번을 봤는데, 모두 불합격이었습니다) 성적이 낮으면 열심히 공부해야하건만, 자꾸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립니다. 원체 이것저것 호기심도 많고, 사람 만나고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과연 제가 이 공무원이란 직업과 안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공무원을 안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자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게 답답하고 한스럽기만 합니다.
거기에 요즈음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가는 게 눈에 보여서 마음이 조급해져만 갑니다. 빨리 합격하던가, 아니면 서둘러서 다른 길을 택해야 한다는 고민에 더욱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제 주위에서는 공무원보다는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영화 쪽에서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과연 공무원을 가는 게 제 길일까요? 어쩌면 괜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아니면 정말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마음을 잡지 못해서 이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공무원이 갈 길이라면, 제가 공부하는 데 명심해야할 말, 한 말씀 여쭙고 싶습니다.
답답하고 어지러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입춘이 지났건만,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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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초아 서대원님의 댓글
초아 서대원 작성일
"그대는 공무원이 나의 품성에 맞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시험에 함격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시험을 합격하려면 지독한 고통과 집중력을 요하는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총명하고 약간의 철학적이고 풍류를 아는 멋진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야 그대의 풍부한 감성과 맞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기에 그대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대는
乙丑
甲申
庚辰
壬午
時에 태어나 운로는 火木水로 흐릅니다.
1. 시험은 시간만 빼았는 일이 생깁니다.
2. 보통회사의 영업직에 지원하십시요.
3. 그리고 자기개발을 하여 나이들면 사업을 이르키십시요.
4. 그리고 항상 자신을 채칙질하여 나태한 습성을 없애야 합니다.
* 만일 공무원으로 갈려면 지독한 자기집중을 하여야 합니다. 죽을 각오로 덤비어야 합니다.*

청오님의 댓글
청오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궁금함이 생겨 몇 가지를 물어보려 합니다.
제가 지금껏 생각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영업직이라는 말에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시는 과 선배님들을 보더라도 회사 생활에서는 기획 및 방송, 마케팅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보통회사의 영업직이라는 것이 아무 곳이나 들어가 어떤 일이라도 해보라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영업이 저와는 맞는 일이라 해보라 하시는 지 조금 헷갈립니다.
거기에다가 영업직이라는 게 워낙 분야도 다양한지라 지금의 저로써는 사실 어떤 분야의 영업으로 나가야 성공할 수 있을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물론 이런 결정이야 결국 제가 내려야 하는 일이겠지만서도 쉽게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업직을 하다가 제 사업을 하는 것이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어서 사는 것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더 물질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초아 서대원님의 댓글
초아 서대원 작성일
그대는 부유하게 살수있는 품성이 아닙니다. 그냥 중산층으로 재미있고 조화롭게 사십시요. 부자는 그대와 달리 돈을 너무너무 사랑해야 합니다. 돈만 있으면 쓸 생각부터인 그대는 재물의 신의 선택을 받지 못합니다.
영업직은 상인의 도를 배우는 직종입니다. 사업의 CEO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종별의 선택은 그대가 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그댄 특별한 기술 특기가 없습니다.
공무원이 되면 그냥 그렇게 살뿐입니다. 때로는 답답하여 힘들어 할 것입니다. 그리고 되기도 무척이나 힘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