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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기반장
사출이율 부 장 흉 - 師出以律 否 臧 凶
<전장에 나아감에 군대를 지휘함에 군기가 제일이다. 군대의 규율이 깨어진 부대는 그 규모가 장대하더라도 흉함이 따른다.>

주역에서 가르치는 병법의 두 번째의 장르이다.

첫째는 모병을 두 번째에는 군기의 중함을 설명하였다. 아마도 손자병법을 읽어보면 손자 역시 주역에서 병법의 이치를 얻은 것 같다. 화력으로 전쟁의 승패를 가리는 현대전에서도 군대의 군기, 군의 법질서, 상명하복의 철저한 지휘계통의 완성이 군의 제일 중대한 일일 것임을 의심해 볼 여지가 없다. 법과 질서가 무너진 군대를 상상해보라 생각하기에도 어려운 일들이, 아니 그건 군대가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많은 군인을 통솔하고 이동 시켜 생명을 내건 전투를 실행함에는 군기가 무엇보다 중할 것이다. 내무반장 지금부터 약 3십 육칠년 전의 군대생활은 지금 젊은이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제일 어려운 것이 몇 개월 일찍 입대한 선임 병의 폭력행사이다.

그리고 내무반장의 무지한 행동이 군 생활을 괴롭히는 요인이다.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을 때에도, 자대의 군 생활이 시작 될 때에도 내무반장의 이상한 행동은 이해가 가질 안을 정도이다. 처음 침구와 관물을 받고 소대에 배치되어 내무반장에게 신고를 하면 첫마디가

“팔자가 좋아서 대학을 다녔나”

하면서 묘한 웃음을 짓는 모양새는 지금도 생각하기  싫을 지경이다.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아래 폭행은 물론이고 공포를 일관하는 행동은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견디었는지 하는 아늑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 단체 기압을 받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니 그 때를 지금에도  선명하게 생각이 난다. 그 당시 얼룩이라는 소대 선임하사가 한분 있었다. 손을 불에 데여서 얼룩얼룩 해졌다고 불리는 별명이다. 그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서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군에 와서 말뚝박은 것을 자주 한탄하며 술이 취하면 소대원을 자주 괴롭힌다.

한번은 무려 곡갱이 자루로 얼마나 엉덩이를 맞았던지 며칠간 화장실을 못가 고생한 적도 있었다. 그때 사고자 이등병 한명이 소대에 배속되어 왔다. 그는 군 입대는 오년 전에 하였는데 탈영하여 남한산성에 있는 군 교도소에 있다가 형기를 마치고 우리 소대로 배속 된 것이다. 중대장의 특별한 면담도 하였고 소대장도 아주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인다. 그때부터 소대의 분위기는 아주 달라졌다. 선임하사는 옛날의 나쁜 버릇이 없어 졌으니 군대 생활도 좀 편해 졌다.

전에 사고자 때문에 선임하사가 크게 홍역을 치룬 적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때 사단에서 내무반 청결인가 무언가 하는 검사가 나온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소대는 그 진 꼴찌를 마크하였다. 선임하사는 중대장에게 따귀를 맞고 걷어차여서 절뚝거리며 소대로 돌아 왔다.

전 소대원은 내무반에 집합하였고 우린 단체 기압을 받았다. 사고자 고 일병도 같이 엉덩이를 줄 빳다를 당했다. 그러니 고 이병은 제일 졸병이라 무려 30대를 넘는 매질을 당했다. 그날 저녁에 고 이병은 탄약고에서 케레바 50 자동소총을 탈취하여 연병장에 설치하고는 우리 소대를 향해 약 백발이 넘는 사격을 가했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지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단에서는 CPX가 걸리고 겨우 설득하여 자수 하였다.

그로 인해 중대장은 직위해제를 당했고 소대장과 선임하사는 헌병대에 끌려갔다. 그 이후에 나는 그 부대를 떠나 월남에 지원하였다. 얼마나 우매하고 무식한 군 지휘계통인가 그러한 내무생활이 군대의 규율과 사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다시 금 생각하게 한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겠지만 이전의 군 생활은 배고프고 얻어맞는 기억이 대부분을 치지하는 정도이다. 3000년 전의 주역에서 가르치는 군대의 지침이 지금도 지켜지지 않으니 세상은 변한 것인가 아님 퇴보한 것인지 우리를 혼돈케 하는 것은 어찐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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